어릴 적 즐겨보던 TV 프로그램이 있다. ‘동물의 왕국’이다. 초원을 달리는 사자, 강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악어, 밀림을 주름잡는 각종 동물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어린 마음에 바다에는 상어, 육지에는 사자와 호랑이, 하늘에는 독수리라고 생각을 했다. 이들 중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동물은 바로 하늘의 제왕 ‘독수리’다. 하늘 높은 곳에서 천리안을 갖고 멀리 있는 먹잇감의 움직임을 살펴보다가, 빠른 날갯짓으로 쏜살 같이 내려가 육지의 먹이를 낚아채 하늘로 올라간다. 어떨 때는 자기보다 몇 배나 큰 먹잇감을 사냥하곤 하는데, 그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