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변신 끝에 알코올 중독 치료제로 성공한 약이 있다. 약 반세기 전 항경련치료제 (이하 간질약)으로 개발됐던 바클로펜이다. 최근 이 약물의 알코올 중독치료 효과를 부정하는 연구가 나왔다. 1970년대 간질약으로 개발된 바클로펜은 억제성 뉴런을 흥분시키는 신경전달물질임이 밝혀지면서 새로이 근육이완제로 1988년 7월 미국 식품의약청의 승인을 받았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각종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알코올 중독 치료제로서 보건당국의 승인이 이어졌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아캄프로세이트(acampros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