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만화가: 곤충, 화석, 별, 만화’. 내 명함에 써넣은 글이다.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나만의 방식으로 패러디했다. 곤충, 공룡, 우주 과학소설(SF), 수학 등 매우 다양한 소재로 여러 매체에서 만화를 그렸더니,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담아낼 문구가 필요했다. 그렇게 탄생한 소개 글이다. 큰 범주에서는 같은 과학으로 묶이더라도 곤충과 우주, 수학과 공룡은 소재 측면에서 다소 간극이 있다. 그래서 누군가는 나의 작품 이력을 보고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시켜만 주십시오!’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