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백 타임 010 :“당연해서 너무나 당연해서...” 지난주 토요일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하루였어. 할머니의 목소리를 더는 들을 수 없을 뻔했거든. 그 전날 어쩐지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어.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어쩐지 불안했지. 늘 안 좋은 일 뒤에 좋은 일 오고, 좋은 일 뒤에 안 좋은 일 왔으니까. 뭔가 예감이 좋지 않았어. 그런 예감은 꼭 틀리지 않더라. 엄마께 걸려온 전화 너머로 엄마는 말을 겨우 이으셨어. 할머니께서 많이 위독하다는 소식이었거든. 바쁜 일이 끝나 주말에 찾아뵈어야지 했는데. 할머니 제발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