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 많은 사람이 유전적으로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하고, 고혈압에 취약하며 체취가 적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한국인의 전형적인 유전 특징이 약 7700년 전 신석기를 살았던 조상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잦은 인구 이동과 전쟁 등으로 조상의 유전적 흔적이 대부분 사라진 현대 서유라시아인과 달리,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은 최소 수천 년 동안 조상이 물려 준 게놈을 거의 그대로 유지해 온 셈이다.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연구소장(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아일랜드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