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미국에 거주중이고 성폭력 피해자 지원 센터(Rape Crisis Center)를 기웃거리고 있다. 센터에서는 초중고학생들이나 성인들을 위한 인식 개선 교육도 활발하게 진행중인데 그 중 아이들을 대상으로 ‘몸의 주권’에 관한 교육을 하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에게 내 몸은 온전히 나의 것이므로 이 몸을 어떻게 쓸지는 나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일례로 부모님이 “누구누구 삼촌/이모에게 뽀뽀해주렴/안아주렴”이라고 했을 때 싫다면 “아니요. 저는 뽀뽀하기/안기 싫어요. 그냥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