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꽃은 오늘처럼 따뜻하다면 내일 필 테지만 날씨가 추우면 일주일 이상 멈출 것이다. 봄은 그렇게 앞으로 갔다가 물러나기를 반복한다. 꾸준히 나가면서도 봄의 추는 좌우로 흔들거린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소로의 야생화 일기’에서 앞으로 미국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혹시 동부에 가게 된다면 들러보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의 월든 호수다. 1817년 미국 콩코드에서 태어난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귀향해 프리랜서로 잡일(강의, 목공, 석공)을 하면서 산책과 관찰, 사색, 독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