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사천시 앞 바다에는 ‘늑도’라는 땅콩 모양의 작은 섬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섬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유물이 출토된 곳 중 하나입니다. 늑도 유적은 1979년 남도 민요를 조사하러 온 기자가 처음 흔적을 발견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 뒤 1980년대 들어 육지와 늑도, 늑도 옆의 창선도를 잇는 두 다리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에 살던 고대인이 남긴 주거지, 무덤, 패총과 함께 만여 점 이상의 유물이 발굴됐습니다. 늑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견되지 않는 유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중 하나는 ‘개의 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