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수천 년 전,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나 이집트 문명에도 등장한 유리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물질이다. 하지만 과학적으로는 너무나 이상한 물질이다. 고체와 액체의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리창에 사용되는 유리는 단단하다. 크게 휘지도 않고, 빛 외의 물질에는 잘 반응하지도, 통과시키지도 않는다. 당연히 고체 같다. 하지만 현미경으로 본 유리의 내부 구조는 심히 액체스럽다. 입자들이 마구잡이로 배열돼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물질에서 고체는 단단하고 액체는 그렇지 않은 이유는 입자 배열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