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너무 많은 시간·노력·돈을 쏟아 부어서, 자존심이 상해서, 포기하는 것보다 ‘버티는 것’이 좋다고들 하니까, 벌써 또 그만두냐고 눈총을 받을까봐, 아니면 그냥 우유부단해서 등등의 이유로 수렁에 빠져드는 징조가 보이는데도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 매달리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 여러 번 이러한 이유들로 미련하게 몸과 마음을 갈아넣다가 펑 터지고 나서야 이건 아닌 거 같다며 그만둘 결심을 했던 기억이 있다. 버티는 것 또한 대단한 일이지만, 상황에 따라 미련을 버리고 접을 줄 아는 것 또한 삶의 지혜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