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일에 나는 아내와 함께 근교로 소풍을 나가는 길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오랜만에 ㅇㄷㅅ막국수(본점)를 찾았다. 그 음식점은 외진 곳에 있어도 방문객이 많아 휴일에는 번호표를 받아 기다려야 하지만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서인지 비교적 한산했다. 그래도 다섯 테이블에 각각의 손님들이 삼삼오오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중 중앙의 기다란 16인용 테이블 한가운데에는 연만하신 내외분과 중년의 부부 넷이 마주 앉아 방금 나온 막국수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중 중년의 여성이 방금 자기 앞에 놓인 물메밀국수 그릇을 통째로 들어 국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