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현재 전 세계에서 연간 70만 명이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사망한다. 호주연방과학원(CSIRO)과 디킨대 연구팀은 오리너구리(Ornithorhynchus anatinus, 사진)의 모유 속 단백질의 슈퍼박테리아에 대항하는 항균 능력을 확인하고 국제학술지 ‘구조생물학 커뮤니케이션(Structural Biology Communication)’ 1월 1일자에 발표했다. 슈퍼박테리아는 여러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강력한 박테리아다. 젖꼭지가 없는 오리너구리는 새끼에게 배꼽 위에 있는 피부구멍으로 모유를 먹인다. 이때 모유가 공기에 직접 ...
파 송송, 계란 탁. 보글보글 끓는 라면에 계란은 빠질 수 없는 감초죠.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익힌 계란 프라이는 밥과 함께 비벼먹어도 좋고, 바삭하게 구워 잼과 버터를 바른 빵에 넣어 먹어도 일품입니다. 생각만 해도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2016년 한 해 계란을 일인당 268개나 먹었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평균 다섯 개씩 계란을 먹은 셈입니다. 그만큼 우리의 식탁에서 계란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계란은 맛있기만 한 게 아닙니다. 쓸모도 많습니다. 겨울철 유행하는 독감을 예방하는 백신을 만...
美-佛 연구진, 식습관-심장질환 관계 조사 식물성 단백질 섭취 땐 위험 40% 줄어 동물성 지방은 식물성 지방에 비해 혈관을 막히게 하는 포화지방의 비중이 커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육류에서 나오는 동물성 지방뿐만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도 건강에 해롭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리 프레이저 미국 로마린다대 교수 팀은 프랑스 파리사클레대 등과 공동으로 육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
애벌레가 로열젤리를 일정량 이상 먹으면 여왕벌로 자란다. 하지만 로열젤리는 꿀벌의 성을 결정하는 역할 외에 다른 역할도 한다. 여왕벌이 될 애벌레가 벌집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것이다. 안자 부츠테트 독일 마틴루터 할레비텐베르크대 분자생태학과 연구원팀은 로열젤리가 어떻게 여왕벌 애벌레가 떨어지지 않도록 끈끈하게 붙잡고 있는지 실험으로 알아냈다. 로열젤리의 산성도는 pH4 정도다. 이를 pH5 이상으로 조정해 산성도를 낮추자 점성이 거의 없어졌다. 부츠테트 연구원은 “로열젤리의 주요 단백질인 ‘MRJP1&rsq...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7일 김포시 대곶면의 돼지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A형 구제역이 확인돼 해당 농가의 돼지 100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이날 낮 12시부터 29일 낮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사슴 등 발가락이 짝수 개인 ‘우제류’ 동물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 전염병을 말합니다. 2010년부터 국내 소 농가에서는 해마다 O형 또는 A형 구제역이 발생해 왔습니다. 하지만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6년 3월 충남 홍성 이후 2년 만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포분열 과정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조절하고, 정상적인 세포분열을 돕는 새로운 효소를 발견했다. 암의 원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세포분열 억제 및 항암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송은주 박사팀은 세포분열 과정에 필수적인 단백질 ‘Aurora B’의 분해를 막거나 활성을 조절하는 효소 ‘USP35’를 발견했다. 이 효소는 세포분열 과정의 ‘조절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상적인 세포분열은 생명체 성장의 필수 과정이다. 하지만...
지글지글. 전이 노릇노릇 구워지고 있습니다. 집 안 가득 고소한 기름 냄새가 가득 차니 설이 코앞이라는 사실이 실감나네요. 지역마다 명절에 부치는 전 종류는 다양하겠지만 ‘국민 전’으로 불릴만한 것은 아무래도 생선전과 동그랑땡이겠죠. 그래서 이번 호에는 흰 살 생선의 대명사인 대구와, 불긋한 살갗이 먹음직스러운 동태, 그리고 잘게 다진 돼지고기를 준비했습니다. 전 구울 때 가장 이상적인 팬 온도는 120도 전 얘기를 하려고 하니, 어렸을 때 명절 준비를 하는 어머니를 돕겠다고 나섰다가 생선살과 밀가루 옷이 떨어져나가 당황했던 기...
‘살까 말까…’ 지난 12월 어느 날 학술지 ‘네이처’의 신간란에 소개된 ‘Why you eat what you eat’란 책을 보고 잠시 망설였다. ‘우린 지금 먹고 있는 음식을 왜 먹을까’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는데, 재미있을 것 같으면서도 최근 미각 관련 책이 많이 나와 새로운 게 있을까 싶기도 했다. 결정을 못하고 일단 ‘관심 목록’에 넣어뒀는데 지난 달 다른 책을 살 때 같이 사버렸다. 미국 브라운대의 신경과학자 레이첼 허즈 교수가 쓴 책으로 몇 쪽 안 읽고도 ‘사길 정말 잘...
근육이 손상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네너드 버삭 미국 듀크대 교수팀은 사람의 피부세포에서 유래한 유도만능줄기(iPS) 세포를 근육 조직으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월 9일자에 발표했다. 피부에서 실제로 수축과 이완을 할 수 있는 근육 조직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iPS세포는 피부세포와 같이 이미 분화가 끝난 체세포를 분화가 되기 이전으로 돌려놓은 세포를 말한다.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도만능줄기세포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사람의 피부세포를 iPS세포로 만...
지카(Zika) 바이러스로 인한 영아 소두증, 이른바 지카 신드롬이 남미 지역을 휩쓴 바 있다. 하지만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아이가 이 병을 앓는 건 아니다. 약 6~12% 영아에서 병증이 관찰될 뿐이다. 그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 이유를 파악하려면 지카 바이러스가 언제 어떻게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의 유전자를 변형시킨다는 가설과 유전자는 그대로 두고 신경세포의 발달 과정에 뒤늦게 작용한다는 가설 등 두 가지 가설이 대립했다. 그런데 최근 지카바이러스가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