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구덩이엔 아홉 구 묻을 거니까 좀 더 깊이 파”, “이쪽 구덩이로 시체 한 구 더 옮겨와.” 사람들은 숨을 거칠게 몰아 쉬며 지시에 따라 구덩이마다 시체를 넣기 시작했다. 시체가 한 구 놓인 구덩이가 있는가 하면 많게는 아홉 구가 들어간 구덩이도 있었다. 분주히 시체를 옮기는 사람들 사이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임 없이 들렸다.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이 오전 내내 땀방울을 흘린 뒤에야 시체 24구를 모두 구덩이에 묻을 수 있었다. 범죄 현장이 아니다. 미국 테네시대의 시체농장에서 벌어진 상황이다. 2013년 2월 법의인류학센터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