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여러모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물이다. 암에 잘 걸리지 않고, 포유류면서도 1시간 이상 잠수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고래라고 하면 ‘크다’는 이미지가 가장 강렬하다. 평균길이가 1.4m, 무게는 40㎏ 정도인 바키타돌고래처럼 작은 종류도 있지만, 우리 머리 속에 떠오르는 일반적 고래는 지상에선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거대함을 자랑하는 모습이다. 가장 큰 몸집을 가진 흰수염고래 (혹은 대왕고래)는 다 자라면 평균길이가 33m, 무게는 135t에 달한다. 고래는 어떻게 이렇게 큰 동물이 될 수 있었을까? 약 3370년만 년 전 신생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