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거대지진이 과학자들의 예측보다 더 자주 일어나는 이유를 찾을 실마리가 발견됐다. 단층을 구성하는 광물이 생각보다 낮은 온도에서 녹아 단층이 더 잘 미끄러질 수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성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팀은 경상대, 안동대,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와 공동으로 지진이 발생할 때 암석은 알려진 녹는점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녹는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규모 7~8 이상의 거대 지진이 일어나면 서로 맞닿은 단층 사이의 마찰 때문에 암석이 녹는 ‘마찰용융’ 현상이 일어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