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인류학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아마 ‘던바의 숫자’에 대해서는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인간이 안정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숫자가 100명에서 231명 사이, 평균 148명이라는 주장입니다. 로빈 던바는 털고르기와 언어, 집단의 크기, 뇌의 크기 간의 관계를 회귀식으로 정리하는 기발한 착상을 통해서 아주 흥미로운 주장을 합니다. 인류의 뇌 크기 증가와 언어의 진화가 바로 사회적 관계를 맺기 위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바로 도구 가설입니다. 도구가 사람을 만든다(tools maketh the man)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