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친구와 점심을 하다 씁쓸한 얘기를 들었다. 책을 보는데 글자가 잘 안 보이고 눈이 금방 피로해져 눈에 이상이 있나싶어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노안(老眼)이라고 얘기하더란다. 그럴 리 없다고 말하자 의사가 “다들 처음엔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시죠”라며 웃더란다. ‘다행히’ 이 친구는 근시가 심하지 않아 안경을 벗으면 가까운 거리에서 근시와 노안이 상쇄되면서 초점이 맞아 글씨가 잘 보인다고 한다. 그럼에도 나중에 노안이 더 진행되면 돋보기안경을 써야 할 것이다. 노안은 아직 남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지난 봄 안경을 새로 맞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