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축제의 단골 메뉴인 벚꽃까지. 한꺼번에 시샘이라도 하듯 피워내는 노랑, 붉은 연분홍의 꽃과 찔레꽃, 보리수의 은은한 향기를 생각하면 봄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러나 봄 향기와 꽃을 기다리며 설레던 기분을 눈처럼 날리는 꽃가루가 봄을 가장 견디기 힘든 시절로 만들어버렸다. 아름답고 화려한 봄의 꽃이 때때로 천덕꾸러기로 천대 받는 이유는 몇 종의 식물이 퍼뜨리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이다. 동물의 짝짓기처럼 식물도 암술, 수술이 만나 수정을 해야만 씨를 맺을 수 있다. 자기 뜻대로 알맞은 환경, 짝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