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 _윤병무 해가 외로울까 봐 지구가 해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아 주어요 지구가 심심할까 봐 달이 지구 주위를 뱅글뱅글 돌아 주어요 고마워서 해는 파란 지구에게 제 빛을 보내 주어요 반가워서 지구는 노란 달에게 쥐불놀이를 해 주어요 받기만 하고 주지 않으면 온 세상이 큰일난대요 시인의 덧말 해는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며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이고, 지구는 스스로는 빛과 열을 내지 않으면서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이며, 달은 해의 빛을 반사함으로써 빛을 내는 지구의 ‘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