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안 끈질기게 연구한 끝에 드디어 이론과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3차원 그래핀’을 세계 최초로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28일 대전 유성구 대학로 KAIST에서 만난 유룡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연구단장(61·KAIST 화학과 특훈교수)은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푼 학생처럼 들떠 있었다. 유 단장은 “그래핀은 높은 전기전도도 등 장점이 많아 차세대 신소재로 주목받았지만 2차원이라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1990년대에는 3차원 그래핀을 실제로 합성하면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