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중학교 다닐 때 과학교과서에 실린 연료전지를 가리키며 친구들에게 ‘우리 아빠가 연구하는 것’이라고 자랑했다고 해요. 연구원으로 살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입니다.”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듯 매서운 칼바람이 불던 6일. 대전시 유성구 신성동에 위치한 샤브샤브 전문식당 ‘주먹시’에서 만난 박석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료전지연구실 책임연구원은 ‘딸 바보’ 그 자체였다. “딸이 초등학생 때 친구와 함께 부모의 직장에 찾아가는 현장학습 과제를 위해 연구원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때 제가 연구하는 분야를 직접 설명해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