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경. ㄱㄱ초등학교 맞은편 버스정류장 철제 벤치에 열쇠꾸러미가 덩그마니 놓여 있다. 누군가가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렸나 보다. 자신을 찾는 전화 벨소리에 휴대폰을 꺼내려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나 보다. 함께 딸려 나온 열쇠꾸러미를 무심코 벤치에 놓았나 보다. 그러고는 통화가 길어졌나 보다. 통화에 몰입해 있는 사이에 기다리던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나 보다. 서둘러 버스에 승차했나 보다. 열쇠꾸러미를 남겨두고 버스에 오른 주인은 표표히 떠났나 보다. 한 아주머니가 버스에서 내렸다. 환승하려는지 철제 벤치에 앉았다.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