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일 서울 청계천 3가와 청계천 4가 사이에 자리한 세운교 위로 시민과 상인들이 오가는 공간이 작은 놀이터로 탈바꿈했다. 길이 5.7m, 무게 3t에 달하는 거대한 '시소'가 은빛 동체를 드러냈다. 시소 한쪽에는 안장이, 반대편엔 무게 350kg의 추가 달려 있는 모습이 흡사 저울같아 보였다. 세운교를 지나던 시민들은 삼삼오오 시소 앞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지켜봤다. '청계시소'로 이름을 붙인 이 시소는 두 명이 아닌 한 사람만 타도록 제작됐다. 하지만 보통 시소처럼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했다. 사람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