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운동화를 사러 한 매장에 들렀다. 무난한 디자인에 무난한 가격인 운동화를 골라 신어보려고 하는데 깔창이 헝겊이 아니라 고무다. ‘이건 아니다’하는 필자의 표정을 읽었는지 신을 가져온 매장 직원은 일단 신어보라며 “이 운동화 신던 사람들은 새 신을 사도 깔창은 이걸로 쓴다”도 덧붙였다. 신어보니 밑창에 깔창까지 이중 쿠션이라 그런지 폭신하니 발이 더 편한 것 같아 샀다. 그런데 막상 걸어보니 뭔가 몸의 균형이 잘 안 맞는 것 같고 발가락도 밀리는 느낌이 났다. 그리고 얼마 뒤 여행을 하며 반나절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