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일본의 로봇 공학자 마사히로 모리는 유명한 저서 ‘불쾌한 골짜기’에서 ‘로봇이 인간과 닮아가는 정도가 높아지면 어떤 지점에서부터는 혐오도가 급격히 높아진다’라는 책 제목과 동일한 이론을 선보였다. 프로이트 등 저명한 심리학자들의 논문에 등장하는 불쾌함(The uncanny)의 개념을, 매우 초기 단계였던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분야에 적용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심리학에 기댄 비과학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대규모 제조업의 자동화 설비에 우선적으로 집중되었던 로봇 분야보다, TV, 게임, 영화 등 미디어 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