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마흔을 앞두고는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쉰을 앞둔 올해 새해를 맞으면서는 좀 착잡하다. 필자 친구들도 비슷한 기분인 것 같다. 10년 전만 해도 몸의 노화를 거의 느끼지 못했지만 40대를 지나며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나이 오십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심란한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시기를 전후해 배란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상태인 폐경기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진화론자에게 여성이 폐경으로 생식력이 없는 상태에서 30여년을 더 사는 현상은 흥미로우면서도 당혹스럽다. 육상 포유류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