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서울시가 종각-시청-동대문을 잇는 지하도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하철역 12개와 빌딩 30개를 연결하는 4.5km 길이의 ‘ㄷ’자형 지하공간에 각종 상업, 문화, 휴게시설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지하도시는 멕시코(아래 사진) 등 곳곳에서 제안되고 있다. ‘지하도시 건축학’의 핵심은 무엇일까. 지하도시를 이해하려면, 먼저 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기독교인들이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의 지하공간을 가장 먼저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터키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고대인들이 이미 파놓은 동굴을 넓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