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웃을 위해 평생을 봉사해 '상계동 슈바이처'로 불렸던 김경희 은명내과 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1세. 고인은 1943년 연세대 의대 전신인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했다. 졸업 전인 1941년에 보육원 아이들을 치료하기 시작해 광복 후 일본 및 만주 등지에서 귀국한 무의탁 동포를 무료로 진료했다. 졸업 후에는 꾸준히 신림동, 청계천, 답십리, 망원동, 상계동 등에서 빈민을 위한 ‘뚝방 무료 진료’를 해왔다. 1984년 상계동에 은명내과를 차리면서 헐벗고 가난한 이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