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생명공학연구센터 실험실에서는 17년 전 남태평양에서 발견한 미생물의 ‘후손’을 배양하는 실험이 한창이었다. ‘서모코커스 온누리누스 NA1’으로 불리는 미생물이 약 1조 마리 들어 있는 원통 모양의 배양기를 손으로 만져보니 뜨거웠다. 발견 당시 80도 이상 고온 환경에서 살던 미생물의 서식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이다. 이 미생물은 20분 만에 세대가 늘어날 정도로 번식이 빠른 데다,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수소를 생산하는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유전자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