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해보이기 싶었기 때문인지 어렸을 때 사람들의 관심이나 사랑 없이도 혼자서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보통 사람들과 달리 절친이나 연인 없이도 외롭지 않을 수 있다고 믿었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 도도하게 살아가는 것이 멋진 삶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사랑과 관심을 원했던 것 같다. 다만 그게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일찌감치 포기하자고, 원하지 않으면 실망할 일도 없다고 마치 나는 원래 쿨한 사람인양 스스로를 속였던 것 같다. 귀찮아서, 또는 별로 필요하지 않아서, 또는 두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