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에는 비둘기 한 마리가 등장했다. 어딘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이 비둘기는 같은 종 안에서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살아‘남았었던’ 유일한 새다. 사람들이 ‘마사(Martha)’라는 이름까지 지어준 이 비둘기는 1914년 죽었고, 동시에 이 종은 멸종했다. 마사는 여행비둘기(Passenger Pigeon), 나그네비둘기(학명 Ectopistes migratorius)라고 불리던 종으로 1800년대까지만 해도 북아메리카 대륙에 30~50억 마리가 살았다. 이런 여행비둘기는 사람들의 집중 타깃이 되었다. 사람들의 식량이 되었을 뿐 아니라, 덫으로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