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는 1889년 프랑스 남부 아를에 머물며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고흐의 방’도 그중 하나로, 창백한 푸른색 벽 배경이 특징이다. 그런데 최근 이 벽 색깔이 원래는 자주색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프란체스카 카사디오 박사팀은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가 “가구는 노란색이며, 침대보는 빨갛고, 벽은 라일락색”이라고 적은 것이다. 연구팀은 벽 부분에 색칠된 파란색 물감을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실제로 미량의 분홍색 물감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고흐가 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