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알코올의 산-염기 반응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이론으로만 알려졌던 숨은 원리를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권오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자연과학부 교수(사진) 팀은 정유성 KAIST 교수와 공동으로 피코초(ps·1ps는 1조분의 1초) 수준의 찰나의 순간을 관측할 수 있는 초고속 분광기를 이용해 알코올의 산-염기 반응이 진행되는 과정을 단계별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두 개의 물질이 서로 반응할 때 수소이온을 내놓는 물질은 ‘산’, 받는 물질은 ‘염기’에 해당한다. 산과 염기가 화학 반응을 진행하면 중화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