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미술 시간이었습니다. 도화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색종이를 오려 붙여서 작품을 만들어야 했는데, 짧은 수업 시간 내에 완성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까지 해오라는 숙제를 받게 되었죠. 일주일은 긴 시간이었지만,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미리미리 준비하는 친구는 거의 없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은, 제출 전날이 되어서야 밤을 새워서 숙제를 했죠. 점점 잘라 붙이는 색종이의 크기가 커지고, 나중에는 가위를 쓸 시간도 없어서 손을 대충 찢어서 붙이기도 했습니다. 내신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