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가 마음에 와 닿는다. 한마디로 세상일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는 말이다. 다들 아는 얘기겠지만 요약하자면 이렇다. 중국 변방에 살던 한 노인의 말이 국경을 넘어 도망치자 이웃들이 안 됐다고 위로했는데 노인은 태연했다. 몇 달 뒤 이 말이 암말을 데리고 돌아오자 이웃들이 축하했지만 노인은 담담했다. 어느 날 노인의 아들이 돌아온 말을 타다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자 이웃들이 노인을 위로했지만 역시 모를 일이라는 표정이다. 얼마 뒤 전쟁이 나 동네 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