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9분 전에 피를 흘린 것으로 나오네요.” 20일 대전 유성구 과학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한 연구실. 연구원이 손가락을 주삿바늘로 살짝 찔러 흰 종이 위에 피 한 방울을 떨어뜨렸다. 잠시 후 스마트폰으로 이 핏방울을 촬영하자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에 ‘0h 29m’이라는 문구가 떴다. 혈액이 공기에 노출된 지 29분 됐다는 의미다. 이동기 KBSI 생물재난연구팀 연구원은 “선홍색이던 체내 혈액이 외부에 노출되면 점차 고동색으로 변한다”며 “‘포렌식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사진 촬영만으로 혈흔의 색 변화를 감지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