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가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하지(夏至)였고 벌써부터 곳곳에 폭염주의보까지 발령했으니, 바야흐로 맥주의 계절이다. 맥주는 알코올 함량이 가장 적은 술이자 냉장시켜 마시는 술이기에 시원하게 들이켜 갈증을 풀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탄산까지 들어 있으니 청량감까지 있어서 마시는 동안 식도마저 짜릿하다. 오죽하면, “맥주의 첫 한 모금”이라는 책제목까지 붙여졌을까. 그러한 맥주는 필스너, 바이젠, 둔켈, 에일 등, 재료와 제조법에 따라 그 맛이 제각각이지만 최적의 맛을 내는 온도는 대동소이하다. 에일 맥주는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