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다는 것은 비단 사람만의 두려움은 아닐 터. 자연도 그렇다. 석호는 자연적으로 생성된 호수여서 언젠가 사라질 운명이라고 앞서 이야기했었다. 여기 육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그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석호들이 있다. 선유담, 천진호를 차례차례 돌아보았다. ● 화랑들이 노닐던 선유담의 위기 신라시대 사선랑인 영랑, 남랑, 술랑, 안상이 바둑과 장기를 두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석호가 있다. 선유담이다. 노송이 많고, 꽃나무가 만발하고, 호수 가득히 순채가 절경을 이루었다고도 한다. 조선시대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도 이곳에 반해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