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영랑호를 다시 찾았다. 지난 번엔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나를 돌아보는 여정이었다면, 이번엔 석호인 영랑호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현재는 어떠한 지를 들여다보는 여정이다. 찬란하던 때가 있었고, 시련의 연속인 때가 있었던 영랑호. 그 여정을 따라가 본다. ●영랑이 반한 호수, 시련을 맞다! 영랑호는 18개 석호 중에서 유일하게 호수 명에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신라시대 화랑인 영랑이 발견한 호수라는 의미에서 이름 지어졌지만, 그보다 그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호수라는 것이 더 의미가 크다. 가는 걸음을 멈추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