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맥주에 치킨, 오늘은 피자, 내일은 소시지… 이게 아니라면 버거와 감자튀김, 나초칩이겠지. 이제 수제맥주 전문점에 들어가 메뉴판을 보지 않아도 얼마든지 안주를 주문할 수 있다. 물린다 물려. 이렇게 큰 접시에 안주는 밤톨만큼 주고 가격은 또 왜 이렇게 비싼지… 어제 갔던 수제맥주집이나 오늘 온 곳이나 비슷한 분위기에 한결 같은 메뉴. 좌석이 꽉 찰 때 쯤이면 기름 냄새가 펍 안에 진동해 맥주의 향도 제대로 맡을 수 없다. 지겹다. 아무리 천상의 조합이라지만 ‘치맥’도 ‘피맥’도 더 이상은 못 먹겠다. 매콤한 닭발이나 오돌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