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몇 개로 오래 전 죽은 이의 신원을 밝히고, 수십만, 수백만 년 전의 인류 진화를 밝히는 사람들이 있다. 공통적으로 고고학을 공부하다 땅에 묻힌 사람에게 눈을 돌린, 국내 대표적인 고(古)인류학자와 법의인류학자를 인터뷰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여성이었고, 미국에서 세계를 대상으로 활약 중이다. 진주현 박사는 법의인류학자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PAA)에서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찾아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 품으로 돌려주는 일을 한다. 6․25 전쟁 때 실종돼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미군은 총 7900명. 그 가운데 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