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똑, 똑, 똑…. 시계소리에 맞춰 A기자는 침을 꼴깍 넘긴다. 이렇게 긴장하는 건 원고 마감이 코앞이기 때문이다! 이번 달은 추석 연휴도 있어 편집실이 ‘초긴장모드’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일까. 지난주까지 그렇게 생각이 안 떠오르던 원고 첫 부분이 이렇게 잘 떠오르니 말이다. 그런데 옆자리에 앉은 B기자는 한가하게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원고라면 이미 지난주에 다 끝냈단다. B기자의 인생에 벼락치기란 없다! 아무리 성실한 사람이라도 인생에서 한 번쯤은 벼락치기를 해봤을 것이다. 벼락치기를 하면 이상하게 갑자기 집중이 잘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