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했다. 세계적인 우주기업들을 만나면 특출한 기술이나 비전을 가장 먼저 자랑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고객’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나왔다. 그 다음은 ‘시장’과 ‘비용’이었다. 지난달 1∼5일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제39회 국제우주대회(IAC)에서 만난 아리안스페이스(유럽연합), 미쓰비시중공업(일본), 버진오비트(미국) 등 세계의 우주발사체 개발, 운영기업의 임원과 엔지니어들은 시장과 비용에 민감했다. 10월 20일 주력 발사체 ‘아리안5’의 101번째 발사에 성공한 아리안스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