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닷컴 붐이 그야말로 마지막 절정에 이르렀던 2000년에 4월, 미국에선 그레고리 호프릿 감독, 데이스 퀘이드, 제임스 카비젤 주연의 ‘프리퀀시’(Frequency)라는 영화가 개봉됐다. 얼마 전 크게 화제가 되었던 국내 드라마 ‘시그널’의 원조쯤 되는 이 영화는,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을 하던 현재의 주인공 존이 알 수 없는 이유로 30년 전 아버지 프랭크와 교신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일종의 SF 드라마다. 과거와 현재가 통신으로 이어지는 상태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소방관 아버지와 형사 아들이 함께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