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 고민 이제 내년이면 서른살입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지금까지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공부만 했습니다. 사실 그때는 학업을 등한시하고, 열심히 여자만 만나러 다니는 친구들을 한심스럽게 생각했죠. 그런데 군대에 다녀오고, 어학연수도 잠시 다녀오고, 대학원에 다니고 취업 준비하고… 이렇게 정신없이 이십대를 보내고 나니, 어느새 ‘모태 솔로 아저씨’가 되어 있네요. ○ 정신과 전문의가 답합니다! ● 바쁜 분들을 위한 4줄 요약 1. 영화에서 보는 고귀하고 로맨틱한 사랑은, 현실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우리 여기까진 것 같아.” 소년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 뒤로 오간 대화는 꿈속에서 벌어진 일처럼 기억이 명료하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소년의 연애가 끝났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슬프다거나 화가 난다기보다는 멍한 느낌이었습니다. 회의감도 느꼈습니다. ‘다시는 연애 같은 건 하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년은 불도 안 켠 방에 한동안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어찌어찌 며칠을 보냈습니다. 습관적으로 여자친구에게 전화할 뻔한 적도 있었지만, 꾹 눌러 참으...
지난번에 티격태격한 뒤로 소년은 불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전화를 해도 예전 같지 않고, 주말을 맞아 소년이 만나러 간다고 하면 피곤하다거나 다른 이유를 들어 회피하는 일도 종종 생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너 여자친구 있냐? 소개팅 안 할래?”라고 물었습니다. 소년은 거절하려고 했지만, 뜻밖에도 하겠다는 말이 입에서 흘러나왔습다. 소년은 내가 왜 이러나 싶었지만, 어물쩍거리는 사이 연락처가...
여느 때와 비슷한 날이었습니다. 장거리 연애 중이었던 소년은 주말을 맞아 여자친구를 찾아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제 둘은 서로 피곤한 연애는 안 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였지요. 맛있는 밥을 먹고 함께 TV에서 연예인들이 나와 신변잡담과 농담따먹기를 하며 웃고 떠드는 프로그램을 보며 편히 쉬고 있었습니다. 마침 한 여자연예인이 요즘 살이 쪄서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하자 여자친구가 입을 삐죽이면서 투덜거렸습니다. “흥. 삐쩍 마른 주제에 오버하구 있네. 안 그래, 오빠?” 따지고 보면 소년이 여기서 대답을 잘못한 게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