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계획도 없는 주말. 여자는 심심하고 무료합니다. 하지만 약속을 잡는 것은 영 부담스럽습니다. 친구가 놀러 온다고 했지만, 다른 일이 있다고 둘러 댔습니다. 페이스북을 들어가 봅니다. 페친은 몇 되지 않지만, 하나하나 들어가 일상을 확인합니다. ‘좋아요’를 누를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냥 포기하고 맙니다. 여러 개의 단톡방이 끊임없이 울려 대지만, 직접 톡을 올려본 일은 거의 없습니다. 주말이 지긋지긋하게 깁니다. 그때 전화가 옵니다. 지난 주에 소개팅한 멋진 그 남자. 같이 밥이나 먹자고 하네요. 여자는 한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