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식물의 뿌리를 흉내해 쉽고 저렴하게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대형 시설 없이도 소규모로 운용이 가능해, 지구의 물 부족 문제에 기여할 기술로 평가된다. 이상준 포항공대 교수팀은 소금기가 많은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인 맹그로브의 뿌리가 물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원리를 모방한 해수 담수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주로 해안가에서 자라는 맹그로브의 뿌리는 염분인 나트륨 이온(Na+)을 필터링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맹그로브 뿌리의 표피는 약 –94밀리볼트(㎷·1㎷는 1000분의 1V)의 큰 음전하를 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