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중세 유럽 여성의 치아 유골에서 당시 여성 예술가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크리스티나 바이너 독일 막스플랑크진화인류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공동묘지에서 발굴한 중세 여성 유골의 치석에서 푸른 청금석 염료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소개했다. 이는 중세에도 여성 예술가들이 있었음을 보이는 강력한 증거라는 게 연구팀의 추정이다. 문화적 사회적 암흑기로 통하는 중세 유럽에서 서적은 귀족과 종교의 전유물이었다. 종교기관과 귀족이 보기 위해 수도...
숲이 울창한 인도네시아 섬 끝 동굴에서 5만2000년 전 자신의 손바닥 그림을 벽에 남긴 ‘구석기 예술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가 남긴 가장 오래된 동굴벽화의 기록이 깨졌다. 호주 그리피스대와 인도네시아 반둥공대, 인도네시아 국립고고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보르네오섬 동쪽 칼리만탄 지역의 동굴에서 발견된 벽화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를 ‘네이처’ 7일자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손바닥을 벽에 대고 입으로 염료를 뿜어 손의 윤곽을 새기는 ‘손바닥 스텐실’은 최고(最古) 5만20...
인공지능(AI)가 예술의 영역까지 진출했습니다. 피카소와 모네 등의 작품 가격을 책정했던 미국 뉴욕의 경매장 크리스티는 최초로 인공지능 작품 ‘에드먼드 벨라미(Edmond Belamy)의 초상화’를 판매한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처음에는 약 7000달러~1만 달러의 낙찰가를 예상했으나, 실제로 이보다 40여 배 높은 43만 2500달러(한화 약 4억 9300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최근 인공지능 예술 분야가 어떻게 자리잡고 있으며, 어마어마한 액수만큼 예술적 가치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인공지능 초상화 탄생시킨 두 개의 신경망 고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동굴에서 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오래된 그림이 발견됐다. 약 7만3000년 전에 그려진 그림으로, 기존에 알려져 있던 가장 오래된 그림보다 최소 3만3000년 앞선다. 크리스토퍼 헨실우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윗워터스란드대 진화학연구소 교수팀은 2011년 남아프리카 남부 블롬보스 동굴에서 발견된 어른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규산질 돌(실크리트) 조각의 무늬를 연구해, 현생인류가 그린 가장 오래된 그림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학술지 ‘네이처’ 12일자에 발표했다. 이 돌에는 붉은 황토(...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빈센트 반 고흐- 작품명 | 폭풍우 치는 밤 Stormy night 작가 | 박승부, 이순선, 추정은 (seungbu@pusan.ac.kr) 소속 | 기후물리 연구단 작가의 말 허리케인(태풍)이 가진 파괴력은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만든 태풍 이미지는 전례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 이미지는 인도양에서 발생한 태풍이 굽이쳐 부는 편서풍과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변화상을 보여준다. 작품에서 색깔은 바람의 세기를 나타낸다. 흰색, 노란색, 초록색으로 갈수록 강한 바람을 의...
음악은 우리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아주 좋은 친구입니다. 우울할 때 밝은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등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면 음악만한 것이 없지요. 이러한 음악이 감성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이성도 자극해 두뇌발달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소개합니다.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연구진은 체계적인 음악 수업이 아이들의 전반적인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그에 따라 학업 성취도도 향상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미술 수업은 아이들의 시각 및 공간적 기억 능력을 현저히 향상시킨다고 하는데...
얼마 전 애플이 이모티콘에 장애를 주제로 한 이미지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애플은 미국 청각장애인협회, 뇌성마비위원회 등 장애인 지원 기관들과 협력해 맹인 안내견, 의족, 의수, 휠체어, 보청기 등 13개의 이모티콘을 만들었습니다. 애플은 새로운 이모티콘을 유니코드 협회에 제안하고, “장애인들이 모든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하듯이, 이모티콘 세계에서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이모티콘은 유니코드에 의해 채택될 경우 향후 iOS가 업데이트될 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모티콘은 이제 사...
예술가와 창조적인 코더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구글의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이 그림, 사진, 음악, 문학 등 다양한 예술 장르와 만나 창의적인 프로젝트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있는 구글 아트앤컬처랩은 첨단 기술과 문화예술의 교차점에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흥미로운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2016년 개발한 아트앤컬처 앱은 손바닥 안에서 전 세계의 예술작품과 전시회를 볼 수 있게 해줬죠. 이 앱은 셀카 사진 촬영 기능을 더해 자신의 셀카와 예술 작품 속 얼굴을 매치시키는 재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최...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에드가르 드가…. 미술계 거장들은 생전에 어떤 고민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을까. 이런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미술 작품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있다. X선 영상으로 회화나 조각 작품을 분석해 숨겨진 단면을 꿰뚫어 보거나 성분을 분석하는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과정을 밝히는 게 이들의 임무다.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2018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총회’. 노스웨스턴대-시카고예술연구소 과학적예술연구센터(NU-ACCESS) 연구진은 피카소의 190...
이번주 ‘사이언스’ 표지는 염료를 사용해 그린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가 차지했다. 스페인의 남부와 서부 동굴 세 곳에서 발견된 벽화를 연대 측정한 결과로, 이곳에는 달 월(月)자 모양의 문양과 김환기 화백의 그림이 언뜻 떠오르는 반복된 점 무늬, 동물 형상 등이 그려져 있었다. 표지 사진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다른 동굴에는 손바닥 스텐실(손바닥을 대고 주위에 염료를 뿌려 손 모양을 남긴 그림)도 남아 있다. 연구팀은 이들 그림 60여 곳의 연대를 새로 측정해 일부 그림이 최소한 6만 4000년 전에 그려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