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조 때 화포장(火砲匠) 이장손이 만든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는 독창적인 무기로 손꼽힌다. 비격진천뢰는 폭탄의 점화장치(신관) 역할을 하는 죽통이라는 장치를 포탄 안에 넣어 목표 지점에 떨어뜨리는 시한장치가 있는 무기다. 천둥 번개 같은 굉음, 섬광과 함께 폭발해 수많은 파편을 쏟아내는 무시무시한 무기였다. 비격진천뢰는 임진왜란 때인 1592년 9월 일본군에 함락당한 경주성을 탈환할 때 큰 효과를 냈다. 지금까지 발견된 비격진천뢰는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이 보관 중인 보물 제860호를 포함해 6점에 불과했다. 최근 비교적 온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