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쌍문여고는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단체 대절 고속버스를 타고 불국사로, 석굴암으로 우르르 다니다 저녁에 숙소에 돌아와서 장기자랑 행사를 하는 모습이 저의 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 기억과 거의 다를 바 없더군요. 덕선이는 장기자랑 대회에서 1등을 하기 위해 친구들과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안무를 열심히 연습합니다. 같이 나가기로 한 두 친구가 다쳐서 대회에 나갈 수 없게 되자 같은 시기, 같은 곳으로 수학 여행 온 옆 동네 남학교에 다니는 선우, 정환, 동룡을 대리 출장시켜 기어코 1등상을 받아냅니다. ● 88년 그 시절...